기업의 재무능력 강화

UR에 의해 국내금융시장의 개방속도가 빨라지고 해외금융시장에서의 진출을 위한 규제가 축소됨에 따라 기업들이 거시경제변수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UR이전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이를 기회와 위협측면에서 나누어 보면 기회측면에서는 해외금융시장에서 기채 및 해외증시상장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여자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기채활동은 국내통화관리 목적상 해외에서의 투자활동을 위한 기채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향후에는 그런 규제가 완화되어 해외에서 낮은 금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업의 대외신임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과 기업재무구조를 건실화시켜야 한다는 선행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위협측면에서 보면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과거와는 달리 국내금융및 외환시장이 국제외환시장과 그대로 연계됨에 따라서 기업의 영업활동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환율변동을 헤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고 다개국통화의 환율 변동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이 이러한 외국자본시장과 연계된 금리, 환율 등의 가격변수에 적절하게 대응하여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기 위해서는 재무부문을 확대개편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에는  
1)자산부채종합관리제도를 도입하여 자산운용과 위험관리체계를 합리화해야 한다.
  5. 해외투자유인의 질적 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전략의 전개
   이제까지의 해외투자는 생산중심의 투자로 해외현지에 완전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외생산투자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UR에 따라 해외투자 요인이 질적으로 변함에 따라 과거 생산중심의 해외투자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즉, UR협정의 내용중 반덤핑의 억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완화및 해외에서의 부품및 제품조달력 향상 등에 따라 해외생산투자에 대한 필요성은 다소 약화되지만, 해외서비스시장의 개방 및 국내제조업의 해외금융자회사 설립규제의 점진적인 철폐 등에 따라 해외판매투자의 필요성이 강해지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개발도상국 중심의 해외생산투자보다는 전략적 목표시장을 선정하여 생산 및 판매, 특히 마케팅 하부구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투자 패턴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판매망 및 판매전문 기술자의 양성, A/S망의 확립, 물류센터의 구축등이 해외투자를 위한 우선과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또한, 해외투자의 패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은 과거 본국중심의 영업활동전개에서 무본사화 및 무국적화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무본사화 및 무국적화 전략이란 본사와 현지기업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경영의 여러 면에서 시스템 통합전략을 전개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내본사중심의 사고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을 뜻한다. 개방경제하에서 기업이 세계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국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예는 일본종합상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종합상사들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를 중심거점으로 하는 4극본사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또, 일본유통기업중에서 야오한은 성숙시장으로 접어든 일본에서 벗어나 이제 성장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 및 동남아시장을 겨냥하영 본사를 동경에서 홍콩으로 완전히 이전하여, 홍콩 및 중국과 일본의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즉, 생각은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행동은 로컬화를 지향하는 1)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새로운 국제화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해외에 투자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은 투자, 유통, 산업구조, 마케팅, 정보채널, 국제정세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국제화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력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국제화에 필요한 인재란 언어소통능력을 기본으로 하여 전문지식과 리더쉽을 함께 갖추고 있고 현지인들의 관습을 이해하며, 그들이 다루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